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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4일 화요일

겨울왕국

겨울왕국 초등학생들과 부모를 따라온 역시 초등학생과 몇몇 연애중인 젊은 이들과 함께 겨울왕국이란 디즈니3D만화영화를 관람하려고 기다리다 같이 나온 세명의 여자아이들에게 말을 걸면서 몇학년인지 물어도 대답도 하지 않는 것이 낯선 어른은 범죄자라고 부모에게 배워서인가보다. 기술로 사람의 넋을 잃게 했지만 역시 그 영화는 동심을 잃은 물건화된 어른의 영화였다. 나는 엘사인데 마음이 얼어붙어 이 세상은 겨울이 되었고 안나처럼 나를 위해 희생할 자는 누굴까? 엘사의 마법이 사랑을 만나면 세상은 여름이 되고 엘사의 마법이 사랑을 잃어면 세상은 겨울이 되네. 영화를 다 보고 늦은 밤 귀가하는 나에게 밥먹었냐고 식사를 차려주려던 여자는 내가 그리던 이상형이 아니라 늙으신 우리 엄마였다. 나는 그럴 줄 알고 미리 밥을 먹고 영화를 봤지만 엄마에게 직업도 없고 담배꽁초를 주워피는 나는 그런 만화영화를 13000원주고 봤다고 말을 하지 못했다. 그보다 가슴에 얼음이 박혀 내가 안나가 된 것은 부모님과 함께 그런 영화를 볼 수 없었다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나의 겨울왕국처럼 차가운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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