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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하나의 친구

하나의 친구 나는 어려서 내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고1때 우리집의 2층에 미국의 몰몬교회가 이사를 오고 10대 후반에 어떤 스님이 내가 천상의 왕자였다고 해도 별로 의미를 두지 않고 신선에 관심이 많았는데 서울로 대학을 다니게 되어 어느날 교보문고에서 선(禪)이라는 책을 찾다가 옆에 있는 어린 딸이 아버지를 못살게 구는 모습에 서로를 쳐다보고 웃다가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던 예일대학교 교수였던 인품이 매우 훌륭한 미국인교수님의 이름을 5년이 지나서 그 당시 처음으로 나오게 된 인터넷에서 보고 내가 전화를 해서 5년전에 교보문고에서 만난 나를 기억하느냐고 안부를 전했는데 5년이나 지났는데 자신을 기억하고 있어 너무 고맙다며 식사대접을 해주신다고 해서 교수님과 평소 단골집인 통나무숯불돼지갈비집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당시 출판사 직원이었던 나를 아는 그 집의 아주머니가 나에게 왜 영어를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냐며 칭찬하는 말을 혼내는 것으로 생각한 그는 나의 친구에게 혼내지 말라고 나를 도와주셨다. 그는 자기는 이제 목사가 되었다며 나에게 예수님에 관한 책을 보여주면서 꼭 읽어보라고 하면서 책을 빌려주었는데 나는 시간이 없어서 다 읽지는 못하고 돌려주려고 다시 만났는데 그는 나를 데리고 그가 설교를 하는 새문안교회에 가서 나에게 그의 설교를 듣게 했고 그는 장소를 바꾸어 다른 곳에서도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 그 곳에도 나를 데리고 갔고 데리고 가는 도중에 고층빌딩을 짓는 사람을 보면서 건축기술을 설명하면서 나에게 초콜렛이 듬뿍 담긴 아이스크림도 사주셨다. 설교가 끝나고는 그의 친구와 그의 아내와 훌쩍 자란 하나를 소개해주었는데 하나는 5년전의 나를 기억하지 못했다. 나는 같이 그의 차를 타고 오면서 하나에게 손에 감추었던 선물을 주었는데 하나가 열어보니 버리려던 휴지조각이었다. 그런데 하나는 그것을 보고 아주 좋아했다. 하나의 어머니는 그 후에 말을 안하고 몇 번이나 전화를 끊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그게 누구인가 궁금해하다가 나를 떠올리고는 아닐꺼라고 생각했는데 그 전화를 건 사람은 목사님의 고정관념을 깨주려고 손에 감추었던 휴지조각을 선물하시고자 그렇게 전화를 한 교수님의 딸인 하나의 친구인 예수님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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